전반기 막판 4연패 늪에 빠졌던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연패에서 탈출하며 가장 먼저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올린 박석민으 활약으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79경기 만에 50승(2무 27패) 고지를 밟은 선두 삼성은 정규시즌 4년 연속 우승을 향해 가까이 다가섰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32년 동안 50승에 선착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5.6%(32차례 중 21번)가 된다.
2011년 KIA 타이거즈에 50승 선착 기회를 내줬던 삼성은 이후 역전 우승에 성공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50승 고지를 먼저 밟아 정규시즌 우승까지 갔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6⅓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7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실점을 3점(3자책점)으로 막았다. 시즌 11승(2패)째를 올렸다. 9회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은 임창용은 시즌 18세이브(4승2패)째를 올렸다.
반면 롯데의 유먼은 5⅓이닝동안 5실점(5자책점)하며 시즌 5패(9승)째를 떠안게 됏다. 4개의 안타만을 내줬지만 이 중 2개가 홈런이었던 것이 뼈아팠다. 또한 볼넷도 5개나 내주는 등 제구가 뛰어나지 못했다.
삼성은 첫 공격에서 유먼을 두들겼다. 1회초 선두타자 나바로가 8구 접전 끝에 안타를 치고 나갔다.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는 채태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박석민이 홈런을 성공 시켰다. 박석민은 유먼의 2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고 삼성은 3-0으로 앞섰다.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1사 후 히메네스, 박종윤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황재균의 1타점 2루타, 용덕한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2-3로 바짝 따라잡았다.
다시 박석민이 홈런을 쳤다. 삼성은 5회초 공격에서 선두 나바로가 볼넷을 골라 나간데 이어 2사 후 박석민이 다시 한 번 유먼으로부터 2점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22번째 아치를 쏘아올린 박석민은 팀 동료 최형우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후 삼성은 7회말 1사 1루에서 밴덴헐크를 내리고 차우찬을 투입했다. 차우찬은 손아섭, 최준석 등 롯데의 중심타선을 범타로 방어했다.
8회말 2사 후 등장한 안지만은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대타 김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무사히 넘기게 됐다.
9회말에는 마무리 임창용이 투입됐다. 임창용은 박준서, 정훈을 연달아 삼진 처리한 데 이어 전준우를 1구만에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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