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2주 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 69위라는 참담한 성적을 낸 우즈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천400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00만 달러·우승 상금 153만 달러)에 출전한다.

우즈는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 샘 스니드(미국)와 함께 단일 대회 최다 우승(8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우즈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녈에서도 8승을 올렸다. 스니드는 1938년부터 1965년 사이 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에서 8차례 우승컵을 안았다.

우즈가 올해에도 브리지스톤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스니드를 넘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대회 장소도 작년과 다름없는 파이어스톤 골프장이다. 우즈는 지난해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내고 2위 그룹을 7타차로 따돌리며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 3월 허리 수술을 받고 한동안 공백기를 가진 우즈가 올해에도 기량을 과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2라운드에서는 상위권 한자리를 차지하다가 3∼4라운드에 무너지는 모습으로 실망을 샀다.

더욱이 이번에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절정의 기량을 되찾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즈와 겨룬다.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슬럼프 탈출을 알린 매킬로이는 브리지스톤 대회에 2009년부터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2012년 대회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다.

세계랭킹 1위이자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도 출전해 이들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 선수로는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유일하게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