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5)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일 오후 가족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6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탈락한 홍 전 감독은 지난달 10일 사퇴한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홍 전 감독은 미국에서 한 달 남짓 머물 계획이다.
월드컵을 약 1년 정도 남긴 지난해 6월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홍 전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의 '원정 8강'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알제리에 2-4로 지고 10명이 뛴 벨기에를 상대로도 0-1로 패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10일 사퇴 기자 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등한시했던 가족들과 더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며 "임기를 마치고 나서 더 많은 업적을 남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처럼 그동안 부족했던 점을 다시 공부해서 좀 더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힌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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