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살아있는 전설, 신진서 9단이 80개월 연속 랭킹 1위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또 한 번 바둑계를 뒤흔들었다.
오늘(5일) 발표된 2026년 7월 랭킹에 따르면, 신진서 9단은 변함없는 '절대 1강'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여자 바둑계에서는 '여제' 최정 9단이 굳건히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일본 출신 나카무라 스미레 6단이 한국 이적 2년 4개월 만에 여자 랭킹 3위에 등극하며 바둑판에 신선한 돌풍을 몰고 왔다.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은 7월 랭킹에서 무려 1만402점을 기록, 2위 박정환 9단(9천971점)과의 격차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달 AI 대결 외 공식 대국이 없었음에도 그의 아성은 흔들림 없었다.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처럼 인간계를 넘어선 그의 위상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최상위권의 압도적인 존재감 속에서도 남자 바둑계의 역동성은 여전했다. 특히 안성준 9단은 7월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쾌거와 함께 랭킹 5계단 수직 상승, 5위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젊은 기사들의 치열한 경쟁은 한국 바둑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여자 바둑계는 '여제' 최정 9단이 김은지 9단을 제치고 2개월 연속 여자 랭킹 1위를 수성하며 굳건한 왕좌를 지켰다. 그러나 이번 랭킹 발표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단연 나카무라 스미레 6단이었다. 일본 출신으로 2024년 4월 한국에 이적하며 랭킹 217위에서 첫발을 뗀 그녀는 불과 2년 4개월 만에 여자 랭킹 3위, 전체 랭킹 62위로 155계단을 뛰어넘는 기적 같은 성장을 보여줬다. 7월 한 달간 10승 3패라는 경이로운 승률은 '바둑 신동'에서 '성장형 스타'로 진화한 스미레 6단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녀의 활약은 한국 여자 바둑계에 새로운 경쟁 구도와 활력을 불어넣으며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랭킹 최상위권의 독보적인 강세와 함께 바둑계 전반의 활발한 움직임 또한 눈에 띈다. 김세동 8단이 9단으로 승단하는 등 총 16명의 기사가 승단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신진서 9단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안성준 9단 같은 국내파 강자들의 상승세, 그리고 나카무라 스미레 6단과 같은 해외파 기사의 파격적인 약진은 한국 바둑계에 전에 없던 생기와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랭킹 경쟁과 주요 국제 대국들에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바둑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