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소환'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의 중심에 섰던 홍명보 전 감독이 어제(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월드컵 탈락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사건 수사가 전환점을 맞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광수단)는 어제 홍명보 전 감독을 비공개 소환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부당 개입 및 보수 지급 관련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첫 조사를 진행했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2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정몽규 전 축구협회 회장과 홍 전 감독을 강요·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서민위는 정 전 회장 등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이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으며, 홍 전 감독의 보수 지급에도 업무상 배임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전 감독 선임이 이루어진 2024년 7월부터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약 2년간 진행되었던 수사는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며 국민적 의혹만 증폭시켰다. 그러나 월드컵 탈락이라는 국가적 아쉬움과 함께 비난의 화살이 축구협회로 향하자, 마침내 지난 7월 1일 광수단으로 사건이 이관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광수단은 이관 직후부터 수사에 속도를 냈다. 홍 전 감독의 소환에 앞서 지난달 14일,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었던 A씨와 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낸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이로써 핵심 인물로 지목된 홍 전 감독의 피의자 소환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홍 전 감독의 첫 피의자 소환을 기점으로, 경찰 수사는 더욱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고발 대상에 포함된 정몽규 전 축구협회 회장 등 핵심 관련 인물들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가 불가피해 보이며, 오랜 기간 축구계를 짓눌렀던 감독 선임의 불투명성 논란이 이번 수사를 통해 명확히 규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가 한국 축구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