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내달 5일 광화문에서 종로에 있는 서울극장으로 이전해 새로 문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인디스페이스가 들어가는 곳은 210석 규모의 서울극장 6관 자리로, 앞서 서울극장에는 시네마테크전용관 시네마테크서울도 입주해 독립·고전·예술영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인디스페이스는 2007년 11월 국내 첫 독립영화전용관으로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처음 개관했으며 2012년까지 영진위가 위탁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인과 관객 후원금 모금으로 민간 독립영화전용관으로서 다시 출발했다.

인디스페이스 운영을 맡은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대표 김동원)은 현재 광화문 극장의 운영을 이달 말 끝내고 내달 새 터에 문을 열기로 했다.

인디스페이스는 2012년 5월부터 작년 말까지 극영화 66편, 다큐멘터리 46편, 애니메이션 6편을 개봉했으며 여러 기획전과 영화제를 열어 독립영화 상영 기회를 만들었다.

올해도 극영화 5편, 다큐멘터리 8편, 애니메이션 2편의 총 15편의 영화를 개봉했으며 광화문에서의 대미는 '잡식가족의 딜레마'(황윤), '명령불복종 교사'(서동일), '산다'(박정범)로 장식한다.

내달 이전을 마치고 나면 '마이 페어 웨딩'(장희선), '한여름의 판타지아'(장건재) 등 개봉작 상영을 재개하고 '독립영화의 얼굴들'이라는 주제로 독립영화인들과 관객들이 함께하는 기획전과 '집들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