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영국 소년 '네이든'(아사 버터필드)은 모든 것을 수학 공식으로 이해하는 특별한 아이다.

세상과는 벽을 쌓은 채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번번이 애를 먹는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였던 아버지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는 완전히 마음의 문을 닫는다.

엄마 '줄리'(샐리 호킨스)는 한때 자신의 아들처럼 수학 천재였지만, 지금은 마음과 몸의 병을 앓는 수학선생 '험프리스'(라프 스팰)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들의 지도와 애정으로 네이든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영국 대표로 선발돼 대만에서 열리는 합숙 훈련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합숙 훈련에서 중국 소녀 '장메이'(조양)를 만난 네이든은 이제껏 느끼지 못한 감정으로 혼란을 느낀다.

영화 '네이든'(원제 X+Y)은 삶의 모든 것을 수학 공식으로 이해하면서 자폐증을 앓던 한 소년이 숫자가 아닌 가슴으로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다.

네이든에게 질서 정연한 수학 공식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타인과의 소통과 사랑의 감정이다.

오로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목표였던 네이든이 장메이를 만나 조금씩 변하면서 자신이 답을 찾아야 하는 진짜 문제가 수학이 아닌 다른 것임을 깨닫는다.

네이든이 그토록 믿고 의지하던 수학의 세계라는 벽을 허물고 나와 사랑의 감정과 가족애를 마주하는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다.

수학 영재들의 올림피아드 도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뷰티풀 영 마인드'의 주인공 '다니엘 라이트윙'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신경발달장애를 가졌으나 수학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다니엘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2등을 하고, 케임브리지대 수학과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뒤 구글에 입사한 인물이다.

개봉 6월 25일. 12세 이상 관람가. 11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