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반둥공과대학(ITB) 운동장에 모인 20명의 '김학범'호 태극전사들을 커다란 박수로 훈련의 시작을 알렸다.
박수의 의미는 전날 영국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를 거쳐 이날 오후 반둥에 도착해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와일드카드'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환영이었다.
더불어 김학범 감독은 훈련에 앞서 손흥민을 대표팀의 주장으로 공식 발표했다.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나이도 많고 책임감도 강한 손흥민을 주장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16명의 선수가 모여 처음 호흡을 맞췄다.
지난 6일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시작으로 8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합류해 19명으로 늘어난 대표팀은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인도네시아 반둥에 도착했고, 마지막 주자인 손흥민까지 합류하면서 소집훈련 14일째 만에 20명이 모두 모인 완전체가 됐다.
지난 12일 새벽 반둥 숙소에 여장을 푼 태극전사들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 오후 반둥공과대학에서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을 향한 첫 현지 훈련에 나섰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손흥민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태극전사의 금메달을 이끌 주장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병역혜택의 기회도 잡아야 한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소속팀이 차출을 불허해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동참하지 못한 손흥민은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토트넘을 설득해 힘겹게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유달리 눈물을 많이 흘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손흥민은 대표팀이 8강에서 탈락하자 그라운드에 누워 대성통곡했다.
만 26세가 된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토트넘을 강하게 설득해서 힘겹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손흥민을 포함한 20명의 태극전사가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2연패와 역대 최다우승의 두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 할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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