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9)가 1년 만에 은반 위로 돌아와 여전히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줬다.
김연아는 지난 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9 아이스쇼 첫날 공연에서 녹슬지 않은 연기력으로 많은 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오프닝 무대에서 출연자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은반을 밟았다.
김연아는 1부 마지막 순서에서 정식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 바네사 제임스-모선 시프레 조에 이어 등장한 김연아는 집시풍의 러시아 무곡인 '다크아이즈(Variations on Dark Eyes)'에 맞춰 애절한 연기를 표현했다.
현역 때처럼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약 3분 동안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2부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연기를 선보였다.
7번째 출연자로 나선 김연아는 두 번째 프로그램 '이슈(Issues)'에 맞춰 팬들과 호흡했다.
푸른색 계열의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나온 김연아는 밝은 표정으로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겼다.
때로는 앙증맞은 연기로 관중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한참 동안 관중석을 응시하며 감회에 젖었다.
김연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공식 은퇴했다. 그는 지난해 아이스쇼에서 특별 출연자로 4년 만에 은반 위에 섰고, 올해엔 정식 출연자로 변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은 'Move me'라는 주제로 유명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샌드라 베직이 연출했다.
김연아 외에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우노 쇼마(22·일본), '점프머신' 네이선 첸(20·미국)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연해 공연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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