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감독 정일성이 10월 열리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회고전 주인공으로 뽑혔다.
BIFF 사무국은 촬영을 예술 차원으로 끌어올린 정 감독을 한국영화회고전 주인공으로 선정해 그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정 촬영감독은 한국영화 역사를 일궈온 장인이자 자신만의 독특한 촬영 세계를 구축한 대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조긍하 감독의 '가거라 슬픔이여'(1957)로 영화 촬영에 입문했다.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에서는 파격적인 앵글과 색채 미학을 선보이며 그로테스크한 세계를 구축했다.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에서는 사계절을 담기 위해 1년 이상 촬영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신궁'(1979)으로 임권택 감독과 처음 조우한 그는 '만다라'(1981)로 정일성 미학의 정점을 찍는다.
이후 '서편제'(1993), '취화선'(2002) 등 임권택 감독 대부분 작품에서 카메라를 잡으며 오랫동안 명콤비로 활약했다.
회고전에는 그의 대표작 7편이 선보인다.
김기영 감독의 '화녀'를 비롯해 유현목 감독의 '사람의 아들'(1980),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 김수용 감독의 '만추'(1981), 배창호 감독의 '황진이'(1986), 장현수 감독의 '본 투 킬'(1996)이 상영된다.
회고전은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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