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피겨 싱글 유망주 위서영(도장중)이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깜짝 은메달을 차지했다.
위서영은 지난 23일(미국시간) 프랑스 쿠르쉐빌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18점, 예술점수(PCS) 57.14점, 총점 125.32점을 받았다.
그는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65.75점을 합해 총점 191.07점으로 러시아 카밀라 벨리에바(200.71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위서영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입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부터 주니어 그랑프리에 나선 위서영의 최고 성적은 4위였다. 아울러 ISU 공인 대회에서 190점 이상을 기록한 5번째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김연아(은퇴·228.56점), 최다빈(고려대·199.26점), 김예림(수리고·196.34점), 임은수(신현고·205.57점)가 190점 이상을 기록했다.
ISU 채점 기준이 바뀐 지난 시즌 이후부터는 한국 여자 선수 중에서는 임은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주니어 그랑프리 한국 여자 싱글 최고점은 지난해 9월 3차 대회에서 김예림이 얻은 196.34점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위서영은 첫 번째 연기 요소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기본 점수 10.10점)을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OE) 1.43점을 챙겼다.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더블 악셀까지 클린 처리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네 번째 점프 요소인 트리플 플립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지만 위서영은 가산점을 챙기면서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산점 구간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자랑했다.
위서영은 더블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구사한 뒤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를 실수 없이 연기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그는 마지막 비 점프 요소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스텝 시퀀스(레벨3), 레이백 스핀(레벨4)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연기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도지훈(신현고)은 총점 151.77점으로 9위에 올랐다.
동메달은 러시아 마야 크로미크(179.32점)가 차지했다.
한편 금메달을 목에 건 벨리에바는 이날 첫 번째 점프 요소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를 클린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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