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만을 완파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17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F조 1차전에서 대만에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6-24)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대만과의 역대 전적에서 27승 2패의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D조 예선에서 파키스탄, 쿠웨이트, 인도네시아를 모두 3-0으로 꺾고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B조 1위 일본, 2위 대만, D조 2위 파키스탄과 함께 8강 라운드 F조에 묶였다.
예선에서 이미 격돌한 파키스탄을 제외한 대만, 일본과 맞붙는 한국은 만만치 않은 상대 대만을 누르고 기분 좋게 8강 라운드를 시작했다.
대표팀 주장인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이 양 팀 최다인 15점을 뽑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좌우 쌍포'로 나선 정지석(대한항공)과 나경복(우리카드)도 12점과 13점을 사냥하며 무실세트 승리에 힘을 보탰다.
주전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가 세 세트를 모두 뛰며 경기를 조율했고, 레프트 허수봉(국군체육부대)도 9점을 뽑으며 뒤를 받쳤다.
한국은 특히 신영석, 최민호(현대캐피탈), 김재휘(국군체육부대)가 막강 센터진을 구축해 팀 블로킹 득점에서 15-4로 대만을 압도했다.
F조에서 1∼4위를 정하면, 8강 라운드 E조 1∼4위와 크로스 토너먼트로 8강전을 펼친다.
E조는 이란, 호주, 중국, 인도로 구성했다.
8강에서 이란, 호주, 중국 등 강팀과 맞붙지 않으려면 F조 1위를 차지하는 게 유리하다.
이미 이번 대회 8위까지 주는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티켓을 손에 넣은 한국은 내심 16년 만의 아시아선수권 정상 탈환도 노린다.
한국은 18일 일본과 맞붙는다. 일본전에서 승리하면 F조 1위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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