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패해 5차전 벼랑 끝에 몰리면, 중간 계투로 출전해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한 디비전시리즈 2차전 워싱턴과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는데, 투구 수는 단 74개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7일 동안 휴식해서 체력이 양호한 상태였는데도 평소보다 20~30개 적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남은 힘을 5차전에서 쏟아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저스는 7일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부상에서 돌아온 리치 힐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리치 힐은 4이닝 정도만 소화할 예정이라 불펜 소모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가 4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면 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불펜 부하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다저스는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를 2차전에 선발 투입해 5차전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까지 세웠다.
다만 커쇼는 2차전 선발 등판에서 6이닝 3실점으로 기대 수준의 호투를 펼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런 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선수 신분이 돼 다저스와 '남'이 될수도 있지만, FA와는 별도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에게 불펜 등판은 매우 생소하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서는 단 한 번도 불펜으로 등판하지 않았다.
정규시즌에서도 2017년 5월 25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선발진 포화 문제로 딱 한 번 마무리로 등판한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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