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는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가 오는 24일(현지시간) 개막한다.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아시아 11개국, 총 60편의 아시아 영화가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상영된다. 일부 프로그램은 아일랜드 더블린을 포함해 2개국, 5개 도시에서 순회 상영된다.
개막식은 영국영화 산업1번지인 런던 레스터스퀘어에 위치한 영국 최대 규모의 오데온 레스터스퀘어 극장(800석)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이상근 감독의 '엑시트'가 선정됐다.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한국 영화 22편을 선정, '미래 K시네마 100' 섹션에서 상영한다. 올해 최고 독립영화로 손꼽히는 '벌새'와 '우리집' 등이 초청됐다.
3편 이하 연출작 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 부문에는 '미성년' (김윤석 감독), '돈' (박누리), '미쓰 퍼플'(저스틴 전)의 한국 작품 3편과 홍콩 작품 'G 어페어)' 등 10편이 초청됐다.
'돈'의 주연 배우 류준열과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벌새'의 박지후는 영화제 기간 직접 영국을 방문해 현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 '무뢰한' 등을 만든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도 영화제를 찾는다.
'배우 회고전' 부문에는 과거 홍콩 4대 천황으로 불린 애런 쿽(郭富城·곽부성)이 조명된다. 그가 주연한 '아버지와 아들' (2006), '코드네임: 콜드워' (2012), '기항지'(2015) 등이 소개되며, 최신작 '맥로인'(힝판웅 감독)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전혜정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 주요 작품들은 가장 먼저 매진돼 큰 상영관으로 장소를 변경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런던아시아영화제는 런던을 거점으로 한국영화 소개가 힘든 유럽 도시를 찾아 유럽 도시순회 영화제로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섹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고 김복동 할머니의 27년간 투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송원근 감독)과 4대강 사업의 진실을 파헤치는 '삽질'(김병기)이 초청됐다.
'스페셜 스포트라이트' 부문에서는 '도라지꽃'(1987)과 '우리집 이야기'(2016) 두 편의 북한 영화가 상영된다. 탈북난민 인권 활동가를 초청해 북한의 대중 예술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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