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고진영은 지난 21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리츠 칼턴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2019 롤렉스 LPGA 어워즈 행사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고진영은 10월에 이미 2019시즌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정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상과 한 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등 2개 상을 한꺼번에 받았다.
고진영은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은 뒤 "오늘은 아름다운 밤"이라며 "부모님과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 내일이 생일은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 더 좋은 선수가 되는 시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에 대해서도 "이런 특별한 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신인상 수상자 고진영은 2015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4년 만에 신인상을 받은 바로 다음 해에 올해의 선수가 되는 사례를 재현했다.
역시 이미 올해 신인상 수상이 확정됐던 이정은(23)도 이날 신인상 트로피를 받았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은 이정은은 영어로 수상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그동안 한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그는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데 영어로 말하려니 긴장된다"며 "부디 제 말을 잘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먼저 양해를 구했다.
이정은은 "미국에 진출할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왔는데 처음에는 영어도 못하고 혼자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며 "가족과 친구 등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경쟁하는 투어에서 US오픈 우승과 신인상 수상의 목표를 이뤘다"며 "주위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던 꿈"이라고 고마워했다.
완 LPGA 커미셔너는 "영어를 아주 잘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이날 시즌 시상식이 열렸고 22일부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가 진행된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상금과 평균 타수 1위가 정해진다. 현재 두 부문 1위는 모두 고진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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