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7일(현지시간) 류현진의 입단을 알리는 사진과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32) 영입을 확정, 발표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를 연고로 한 미국프로야구 토론토는 지난 27일 구단 공식 트위터에 "우리 구단은 좌완 류현진과 4년 계약을 했다. 류현진은 2019년 평균자책점 2.32로 1위에 오른 선수"라며 "우리의 새로운 가족, 류현진을 환영한다"라고 썼다.
토론토는 구단 트위터에 류현진이 구단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사진을 올리며, '류현진'이라는 한글 이름까지 새겼다.
아직 토론토는 '8천만달러'라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총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미 캐나다, 미국 언론을 통해 류현진의 영입 조건은 공개됐다.
지난 25일 캐나다로 출국한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았고, '합격' 판정을 받았다. 구단은 곧바로 '1선발' 류현진 영입 소식을 전했다.
류현진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리며 '건강'을 증명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고, 2018년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지만 올해는 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쳤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시즌 동안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로 호투한 류현진은 '토론토의 1선발 대우'를 받으며 입단에 합의했다.
류현진의 평균 연봉은 2천만달러다. 메이저리그가 다년 계약을 할 때 해마다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단식 계약을 하지만, 류현진은 계약을 마치며 트로이 툴로위츠키(연봉 1천400만달러)를 넘어 토론토 현역 최고 연봉자가 됐다.
역대 토론토 투수 중에서도 2006년 5년 5천500만달러에 계약한 A.J. 버넷을 제치고 '최고액을 투자한 FA 투수'로 올라섰다.
야수까지 시야를 넓혀도 류현진은 토론토 구단 역사상 3번째 규모의 FA 계약 선수가 됐다.
외야수 버넌 웰스(7년 1억2천600만달러)와 포수 러셀 마틴(5년 8천200만달러)만이 토론토 역사상 류현진보다 큰 규모의 FA 계약을 했다.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 FA 계약 기록도 새로 썼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했다. 홈구장은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전통의 강호와 같은 지구에 속한 토론토는 1992년과 1993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지구 1위는 6번 달성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올해까지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며 '1선발' 류현진을 영입에 공을 들였고, 마침내 공식 발표를 했다.
류현진은 오승환(2018년)에 이어 토론토에 입단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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