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봉준호 감독이 직접 그린 자화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아카데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에 봉 감독이 자신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를 게시하며 "봉준호가 그린 봉준호"(Bong Joon Ho by Bong Joon Ho)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생충'이 작품상을 포함한 오스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가 공개한 그림 속 봉 감독은 덥수룩한 머리에 안경을 쓰고 긴장된 듯 땀을 흘리고 있다. 아래쪽에는 봉 감독 사인이 있다. 실제 봉 감독 모습과 닮아있다.
봉 감독은 학창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던 시절 교내신문 '연세춘추'에 한동안 만평을 연재하기도 했다.
만화광이자 만화수집가이기도 한 그는 영화를 만들 때 직접 쓴 각본을 만화 콘티로 그린다. 콘티는 시나리오 속 배경과 인물, 카메라 앵글과 움직임 등을 그림으로 구현한 촬영용 대본이다.
한편,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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