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키우던 개를 버리거나 외면하지만, 개들은 아무 이유 없이 인간을 믿고 따른다.
6월 11일 개봉하는 '환상의 마로나'는 환상적이고 화려한 그림을 통해 개들이 인간에게 주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다.
갈색 암컷 개 마로나. 그 이전에는 사라였고 그전에는 아나, 막 태어나 엄마와 함께 있었을 땐 아홉이었다. 마로나는 자신의 길지 않았던 견생(犬生)을 돌아본다.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가족들과 짧디짧은 행복을 누리다 첫 인간 주인을 만났다.
첫 주인인 곡예사 마놀부터 건설업자 이스트반, 어린 소녀 솔랑주까지, 새 주인을 만날 때마다 마로나의 이름뿐 아니라 삶도 달라진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이라면 인간 주인을 '나의 인간'이라 부르며 아낌없이 믿고 사랑하는 마로나다.
마로나는 "인간은 만족을 모르고 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 그러면서 그걸 꿈이라고 이야기한다"고 하면서도 "인간이 들어와서 자신의 행복 상자가 가득 찬다"고 말하는 강아지다.
눈치 빠르고 똑똑한 마로나는 "인간이 우리를 방치할 조짐이 보이면 냄새가 난다"고 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연출은 '크룰릭: 나의 저승길 이야기'(2012)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 대상, '매직 마운틴'(2016)으로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장편 대상을 받은 루마니아 출신 안카 다미안 감독이 맡았다.
거리의 한 유기견을 구하고 그 강아지가 입양 가기 전까지 임시 보호했던 감독의 실제 경험해서 출발했으며 감독의 아들이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한다.
다미안 감독은 벨기에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브레흐트 에번스와 협업해 이번 작품을 탄생시켰다.
제21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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