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AN은 다음 달 9∼16일 개최하는 제24회 영화제를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hybrid) 영화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지난 19일 밝혔다.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해 관객 모집이 어렵게 되자 개·폐막식과 초청작 상영회 등 오프라인 행사를 대폭 축소한 대신 관객 간 접촉이 없는 온라인 행사를 도입한 것이다.
BIFAN은 영화제에 사용할 오프라인 극장 8곳을 3곳으로 줄이고 온라인 상영관인 'BIFAN 전용관'을 새로 개설하기로 했다.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왓챠'가 이달 10일부터 운영할 예정인 BIFAN 전용관은 모바일 기기가 아닌 PC를 통해서만 접속과 관람이 가능하다. 관객들은 관람 뒤 평점을 남길 수 있다.
장르영화산업진흥 프로그램과 해외 거장 감독의 강좌 등 관련 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극장은 정원을 채우지 않고 '객석 간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운영한다. 오프라인 행사인 감독과 관객의 만남은 철저한 방역작업 뒤 진행할 예정이다.
BIFAN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영화제를 진행하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내심 이번 영화제가 '새로운 영화축제의 모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온라인 상영관 운영은 BIFAN에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라며 "변화의 시기에 영화제와 OTT 플랫폼 간 시너지 모델을 구축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 방식을 채택한 영화제는 BIFAN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객' 행사로 치러졌다.
출품작들은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웨이브(WAVVE)를 통해 상영돼 7천건이 넘는 결제 성과를 거뒀다.
지난 4∼8일 개최된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 역시 관객 없이 작품을 온라인으로만 상영,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 영화제는 '관객의 부재' 탓에 관련 행사가 썰렁하게 진행되거나 영화인과 관객의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한계점을 보였다.
BIFAN의 성공 개최 관건은 관객의 참여와 호응이다.
BIFAN은 다른 영화제의 시행착오를 교훈으로 삼아 초청작 상영회와 감독과 관객과의 만남 등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제24회 영화제를 치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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