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진이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를 리뷰했다.
양재진은 지난 2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재진씨네21'을 통해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재진씨네21'은 영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1인칭 무비 토크쇼로, 양재진이 매회 다양한 게스트들과 각종 영화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환상의 호흡과 입담을 뽐낸다.
이번 영상에서 양재진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에 대해 "영유아기와 소년기까지를 다룬 게 시즌 1이었다면, 시즌 2는 감정이 훨씬 더 다채로워지고 사춘기라는 어마어마한 감정의 격변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너무나 잘 나타낸 영화"라고 극찬했다.
양재진은 사춘기에 대해 "부모로부터의 정서적 독립"이라고 정의했다. "부모와 자식이 적절한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게 만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춘기는 반드시 와야하는 거다"라고 강조한 것에 이어 "사춘기는 기본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다. 부정적인 감정들이 올라오는데 이유를 몰라서 무섭고 불안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30대 이상 출산율이 늘어나다 보니 자녀의 사춘기와 어머니의 갱년기가 겹쳐서 온다. 둘이 싸우면 갱년기가 이긴다. 그 사이에서 죽는 건 아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춘기를 겪는 당사자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묻는 질문에는 "사실 부모에게 해줄 얘기가 더 명확하다. 사춘기 자녀에게 '항상 이 자리에서 널 기다리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양재진은 '인사이드 아웃 2'에 대해 "5점 만점에 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매기기도 했다. "전작만큼 재미있다. 사춘기를 통해 라일리의 감정이 통합되고, 자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추천했다.
끝으로 양재진은 "다음 시즌은 연애 감정이 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춘기를 지난 라일리가 연애를 처음 시작할 때 폭주하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라고 시즌 3를 향한 기대감을 전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석사학위 취득 후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양재진은 마인드카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렛 미인(Let 美人)', '닥터의 승부', '속풀이쇼 동치미', '어쩌다 어른', '동상이몽', '불타는 청춘',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등 다수의 방송에 전문의 자문으로 출연, 훈훈한 외모와 뛰어난 전문성에 재치 있는 예능감으로 주목받았다.
동생 양재웅과 함께 구독자 66만 명을 보유한 정신·심리 전문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운영 중인 양재진은 전문의로서의 해박한 의학적 지식과 수려한 입담으로 정신건강의학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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