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하나금융그룹이 공동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실시간 인공지능 음성 중계 서비스가 세계적 권위의 기술 혁신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해당 시스템은 경기장의 시각적 정보를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즉각적인 음성 정보로 변환함으로써 정보 취약 계층의 스포츠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포츠 현장과 첨단 기술의 결합으로 구현된 이번 성과는 향후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의 보편적 관람 환경 구축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 기술이 경기장의 물리적 장벽을 허물고 모든 관람객에게 동일한 감동을 전달하는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얼라이브 캐스트'라는 명칭으로 개발된 이번 시스템은 시각장애를 가진 축구 팬들이 경기장의 열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실시간 음성 중계 솔루션이다. 이는 단순히 경기 상황을 말로 전달하는 기존의 라디오 중계 방식을 넘어, 현장의 미세한 움직임과 분위기 변화를 데이터로 포착하여 생성형 AI가 입체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지적되었던 시각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국내외 스포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 시각장애인 관람 장벽 허문 인공지능 기술의 정점
기술적 측면에서 가장 큰 성취는 저지연(Low-Latency) 중계 시스템의 구현이다. 축구는 공의 움직임이 빠르고 전개 속도가 가파른 종목 특성상, 현장 상황과 음성 전달 사이의 시차가 발생할 경우 관람의 몰입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얼라이브 캐스트는 경기장 내 설치된 고성능 센서와 카메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전송하고, 이를 즉시 자연어 처리 모델을 통해 분석하여 음성으로 변환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지연을 초단위 미만으로 단축함으로써, 시각장애인 관람객은 현장의 함성소리와 동시에 상황에 대한 정교한 묘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혁신성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 해당 서비스는 엔터테인먼트 및 디자인 부문 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의 주체인 에디슨 어워드 재단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것에 그치지 않고, 존재하지 않았던 사회적 가치를 기술로 구현해낸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스포츠 콘텐츠가 디지털 전환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장애인 계층을 위한 전용 UX(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설계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 기술 표준으로 우뚝 선 에디슨 어워드 수상의 의미
이번 수상을 통해 하나금융그룹과 K리그어시스트가 2020년부터 지속해 온 '모두의 축구장' 캠페인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 단발성 기부를 넘어 실제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기술 개발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영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도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금융 자본과 스포츠 행정력이 결합하여 사회적 약자의 문화 향유 권리를 보장하는 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향후 타 종목 및 해외 리그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의 실질적인 혜택은 곧 현장으로 확산된다. 운영 계획에 따르면 5월 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의 본격적인 도입을 시작으로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는 시범 운영 기간 도출된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안정성을 최종 점검한 결과다.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시각장애인 테스터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음성의 톤, 속도, 설명의 상세 정도를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대전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은 향후 서비스 확산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 대전 시작으로 수도권 경기장 전면 확대 및 운영 로드맵
하반기부터는 서비스 제공 범위가 비약적으로 넓어진다. 7월을 기점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 경기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음성 중계가 도입된다. 이는 K리그 관중 점유율이 높은 수도권 주요 거점 경기장을 아우르는 조치로, 더 많은 시각장애인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직접적인 유인이 될 전망이다. 경기장 전역에 걸친 인프라 구축과 서버 확충을 통해 동시 접속자가 급증하더라도 안정적인 송출이 가능하도록 기술적 보완이 완료된 상태다.
인공지능 음성 중계 기술의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단순한 상황 묘사를 넘어 선수의 활동량, 예상 패스 경로, 실시간 승률 예측 등 복합적인 통계 데이터를 음성으로 녹여내어 시각장애인 팬들에게 비장애인 팬들이 누리는 그 이상의 전문적인 관전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보완하는 단계를 넘어, 스포츠가 가진 본연의 감동을 극대화하는 촉매제로서 기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