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의 자존심 손흥민을 향한 '에이징 커브' 논란이 불거졌으나, 그 실체는 팀의 답답한 전술이 만든 고립이었다. 창의성 없는 패스 워크 속에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지워져야 했던 현장의 리얼한 뒷이야기를 전한다.
창의성 실종된 ‘U자 빌드업’의 함정
최근 LAFC 경기에서 포착된 손흥민의 모습은 평소 우리가 알던 날카로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정밀하게 분석해 보면, 문제는 손흥민의 신체 능력이 아닌 팀의 처참한 전술 운용에 있었음이 드러난다.
LAFC는 경기 내내 느린 템포의 이른바 ‘U자 빌드업’을 반복하며 지루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전진 패스 대신 의미 없는 횡패스만 오가는 사이, 최전방의 손흥민은 철저히 고립됐다. 상대 수비진 사이를 파고드는 특유의 폭발적인 움직임이 발휘될 공간 자체가 전혀 만들어지지 않은 셈이다.
공격의 활로를 찾아야 할 미드필더진은 무색무취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해야 할 시점마다 공은 뒤로 향했고, 전술적 유연함이 결여된 LAFC의 축구는 손흥민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스스로 봉인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직접 내려와야 했던 캡틴의 외로운 질주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결국 손흥민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방에서 기회를 기다리던 득점 기계가 볼을 받기 위해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오는 장면이 수차례 포착됐다. 이는 팀의 빌드업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음을 상징하는 동시에, 캡틴으로서 경기를 풀어가려는 손흥민의 강한 의지가 투영된 모습이었다.
슈팅 기회를 포착해야 할 위치에서 멀어진 손흥민은 수비 가담과 연계 플레이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손흥민의 움직임이 둔해진 것이 아니라,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팀의 무능함에 분통을 터뜨렸다.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득점권에서 단 한 차례의 유효한 패스조차 찔러주지 못하는 전술적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논란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신체적 노화보다는 전술적 부조화가 부진의 핵심이며, 손흥민의 클래스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상대 수비가 가장 두려워하는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LAFC의 전술이 오히려 '에이징 커브'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꼴이 됐다.
흔들리지 않는 클래스, 다시 증명될 손세이셔널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손흥민을 옹호하는 팬들의 목소리로 뜨겁다. "이런 전술에서는 메시가 와도 고립될 것", "손흥민의 스프린트를 죽이는 죽음의 U자 패스" 등 팀의 전술 변화를 촉구하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의 발끝에서 터져 나올 시원한 골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에이징 커브라는 자극적인 프레임은 손흥민의 진가를 가릴 수 없다. 그는 이미 수많은 위기 속에서 스스로를 증명해 왔으며, 전술적 지원만 뒷받침된다면 언제든 다시 그라운드를 지배할 준비가 되어 있다. 캡틴의 고군분투가 헛되지 않도록 팀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은 다음 경기로 향하고 있다. 전술의 늪에서 벗어난 손흥민이 특유의 환한 미소와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일 그날을 기대해 본다. 캡틴의 진가는 의심할 여지 없이 다시 한번 빛날 것이며, 팬들의 뜨거운 응원은 그의 다음 행보를 향한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