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6년 6월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개인 최장 연속 안타 행진을 14경기로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2026년 6월 7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역사적인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가 펼쳐졌다. 이정후는 이날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의 방망이는 지난 5월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불꽃같은 연속 안타 행진을 이날로 14경기째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매 경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순간이다.
이정후의 이날 활약으로 경기 전 0.321이었던 시즌 타율은 눈부신 0.324(216타수 70안타)로 수직 상승했다. 첫 안타는 팀이 2-3으로 한 점 뒤지던 7회초, 바뀐 투수 제이컵 웹을 상대로 시원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과감한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출루에 성공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그의 플레이는 팬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백미는 9회초였다. 극적인 역전을 노리던 샌프란시스코의 공격 기회, 이정후는 다니엘 팔렌시아의 공을 정확히 받아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안타와 맷 채프먼의 절묘한 희생타가 이어지며 이정후는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역전에 성공,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야구는 9회말부터라는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통한의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는 예측할 수 없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말, 이정후는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옮겨 팀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지만, 아쉽게도 팀은 끝내기 안타와 우익수 빅터 베리코토의 치명적인 실책이 겹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정후의 빛나는 멀티히트와 득점이 팀 패배 속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팀은 쓰라린 패배를 맛봤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14경기 연속 안타라는 경이로운 기록은 물론, 꾸준히 상승하는 타율은 그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했음을 증명하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과연 이 불꽃같은 연속 안타 행진을 어디까지 이어갈지, 다음 경기 그의 활약에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