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상파 방송사 중 유일하게 단막극의 명맥을 이으며, 10주년을 맞이한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이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올해도 역시 새로운 시도들로 참신함을 더했다.
매년 제기되는 위기에도 한 마음으로 지켜낸 '드라마스페셜'. 올해는 11월 7일 방송된 '모단걸'(연출 홍은미 극본 나미진)을 시작으로 지난 24일 방송된 '원 나잇'(연출 이호, 극본 임지은)까지,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 총 10개의 작품은 다(多) 플랫폼, 다(多) 매체 시대에도 시청자들을 눈길을 끄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유의미한 시간을 선사했다.
KBS 드라마스페셜 2020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가 유독 돋보였다. 유일한 시대극으로 차별화를 꾀한 첫 번째 작품 '모단걸'은 1930년대 '신여성'을 소재로 청춘 배우 진지희와 김시은과 함께 인생의 주체에 생각하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어 '크레바스'(연출 유관모 극본 여명재)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만든 '균열'에 빠져버린 윤세아와 지승현의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헤어나올 수 없는 짙은 여운을 남겼다.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나의 가해자에게'(연출 나수지 극본 강한)는 진정한 학교와 선생님이란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한 것뿐만 아니라 학교 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를 다시 만나며 겪는 갈등을 첨예하게 묘사해 호평을 받았다.
장류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의 기쁨과 슬픔'(연출 최상열 극본 최자원)은 일이 주는 아픔과 동시에 반짝이는 기쁨을 그려내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뒤를 이은 '고백하지 않는 이유'(연출 홍은미 극본 윤경아)는 첫 사랑을 소재로 청춘의 한 페이지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트롯'을 소재로 한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연출 박기현 극본 박광연)은 이한위와 정유민이 진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손숙과 정웅인을 통해 '사람답게 사는 것'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고찰해보는 시간을 선사한 '나들이'(연출 유관모 극본 여명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청춘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도 빼놓을 수 없었다. 꿈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나가는 김보라와 동하의 사랑과 성장을 담은 담은 '도둑잠'(연출 최상열 극본 박광연), 이유영과 이상엽의 달콥쌉쌀한 이별의 흔적을 통해 공감을 자아낸 '연애의 흔적'(연출 유영은 극본 정현), 김성철, 김미수, 장성범을 통해 절망하는 현실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기대케 한 마지막 작품 '원 나잇'(연출 이호 극본 임지은)이 바로 사랑과 희망 그리고 위로까지. 모두 담은 작품이었다. 이렇게 총 10편의 작품에서 자아실현, 학교폭력, 회사, 사랑, 트롯, 우정 등 다채로운 소재의 이야기들이 로맨틱 코미디부터 블랙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 안에서 펼쳐졌다.
모두가 공감한 현실, 함께 고민해봐야 할 사회적 메시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희망을 채워 넣으며, 시청자들의 다양한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킨 '드라마스페셜2020'. 지난 10주간의 의미 있는 여정은 안방극장에 따뜻한 위로를 전했고, 이는 더욱 참신하고 재미있는 소재로 매년 안방극장을 찾아올 KBS 드라마스페셜 시리즈를 기다리게 한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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