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프로덕션 H, 몬스터유니온
사진제공 = 프로덕션 H, 몬스터유니온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프로덕션 H, 몬스터유니온)가 '맛있는 로맨스 한상 차림'을 입증하듯 '2020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무려 여섯 커플의 이름을 올렸다. 이에 삼광러의 심장이 반응한 커플들의 과몰입 포인트를 차례로 짚어봤다.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른 첫 번째 커플은 알아서 더 맛있는 티격태격 앙숙케미를 졸업하고 깨가 쏟아지는 알콩달콩 로맨스로 인기몰이 중인 '코알라-뭉이' 커플, 우재희(이장우)와 이빛채운(진기주)이다. 휘몰아치는 갈등 서사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이상적인 형태의 사랑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두 배우가 섬세하게 표현한 '맴찢여주'와 '스윗남주'가 만나는 장면마다 시너지를 폭발시키며 삼광러의 감성을 파고드는 애틋한 로맨스를 완성시켰다.

두 번째 후보는 '꽃중년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준 '제임스-미녀' 커플, 우정후(정보석)와 정민재(진경)다. 길고 긴 애증의 역사를 가진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며 화해할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감정선으로 삼광러의 애간장을 태웠다. 특히 뒤늦게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정후의 뼈저린 반성이 '후회남주 서사'에 열광하는 시청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세 번째 후보도 만만치 않다. 로맨스 폭주기관차로 활약중인 '만세커플', 금사빠 이모 이만정(김선영)과 친근한 삼촌 김확세(인교진)는 시도 때도 없는 애정행각으로 곳곳에 꿀잼 포인트를 만들어내더니 최근엔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 위기를 맞이하며 가슴 찡한 서사를 써내리기도 했다. 이어 네 번째 후보는 새롭게 떠오르는 러브라인, 이해든(보나)과 장준아(동하)가 그리는 '이본-막장쌤' 커플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코믹한 첫 만남부터 반복되는 우연이 쌓여 이제는 함께 일하기로 결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서 오묘한 로맨스 기운이 피어오르는 중이다.

세상에 둘도 없는 애틋한 모녀, 이순정(전인화)과 딸 빛채운(진기주) 역시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올랐다. 마음으로 낳은 딸을 향한 단단한 모성애와 그런 엄마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 핏줄 그 이상의 관계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울린 바 있다. 이에 대항하는 여섯 번째 커플도 강력하다. 갈등의 끝을 달리던 앙숙부자, 우정후(정보석)와 우재희(이장우)는 정후의 기억상실을 계기로 사이 좋은 부자의 길을 걸으며 화해의 발판을 마련, 전례 없이 다정한 부자 케미를 발산했다. 이처럼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2020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할 커플은 누구일지, 삼광러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 삼광빌라!' 30회, 오늘(27일) 일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