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비공식 천만 영화'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바람'의 주인공 짱구가 20대 청년의 꿈과 성장을 담은 신작 '짱구'로 돌아온다. 배우 정우가 감독으로 데뷔하며 각본까지 직접 쓴 이 작품은 그의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무명 시절의 고군분투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으로, 당시의 팬들에게는 또 다른 선물 같은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개봉 이후 '비공식 천만 영화'라는 별칭과 함께 부산 사투리 대사가 밈(meme)으로 퍼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영화 '바람'. 이 작품에서 '짱구'라는 별명으로 불린 고등학생 김정국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독립영화임에도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바람'의 주인공 짱구가 1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영화 '짱구'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에는 부산에서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20대 끝자락의 청년 짱구의 이야기다. '바람'에서 김정국 역을 맡았던 배우 정우가 '짱구'에서는 주연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아 감독으로서의 역량까지 선보인다.
▲ 17년 만에 돌아온 짱구, 20대의 꿈을 그리다
정우는 지난 4월 1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짱구' 시사회에서 "짱구를 보고 싶어 했던 관객분들께 또 다른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연출 데뷔 소감을 밝혔다. 영화 '짱구'는 20대 청년 짱구의 꿈과 성장을 따라가는 서사를 담고 있다. 배우가 되기 위해 서울로 온 짱구가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하고 단역을 맡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이 영화는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정우는 "짱구라는 캐릭터 연기를 오랜만에 다시 하는 것이 반갑고, 관객분들도 반가워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 정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와 연출 비하인드
정우의 자전적인 경험이 녹아든 '바람'에 이어 신작 '짱구'에도 그의 실제 이야기가 다수 반영되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짱구가 수영을 배우는 장면은 정우가 영화 '실미도'(2003) 오디션을 봤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정우는 '짱구'의 각본 또한 직접 집필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이야기에 특별한 감정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제 경험이 녹아있지만, 재미있게 각색했다"고 설명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은 영화 작업 과정에서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영화의 핵심이 되는 중요한 장면에 그의 인생 첫 영화 오디션 상대였던 장항준 감독이 카메오로 출연하는 장면에서 그는 "마음이 정말 울컥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회상했다.
영화 '짱구'는 짱구의 꿈과 성장뿐만 아니라 사랑 이야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배우 정수정은 짱구의 마음을 사로잡는 민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수정은 "영화를 보고 속편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며, "각본을 흥미롭게 읽었고 정우 선배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민희 캐릭터에 대해 "겉으로는 여유롭게 보이지만, 숨은 어려움이 많은 친구"라고 덧붙이며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보여주었다.
▲ 배우들의 앙상블과 영화의 메시지
짱구의 든든한 친구 장재 역에는 배우 신승호가, 서울에서 짱구와 함께 살고 있는 고향 동생 깡냉이 역에는 조범규가 캐스팅되었다. 이들은 '바람'에서 보여주었던 부산 친구들 간의 끈끈한 호흡을 '짱구'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대표 '신 스틸러' 현봉식과 영화 '미쓰백'(2018)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권소현도 합류하여 영화의 깊이를 더한다.
영화 '그 겨울, 나는'(2022)으로 장편 감독 데뷔를 했던 오성호 감독이 정우 감독과 함께 '짱구'의 공동 연출을 맡아 힘을 보탰다. 오 감독은 "무명 배우 짱구의 이야기는 사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며, "누구나 꿈을 꾸고 고군분투했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잘 되는 날보다 안 되는 날이 더 많았던 그때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따뜻한 메시지를 강조했다. 영화 '짱구'는 오는 4월 22일 정식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