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초대 위원장이 취임하며 심의의 공정성과 독립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오랜 기간 멈춘 심의와 추락한 신뢰 회복을 약속하며, AI 기반 불법 정보 대응 강화 방안도 밝혔다. 내부 갈등 봉합 국면 속 위원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모인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의 새로운 수장이 된 고광헌 초대 위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과거의 잘못을 직시하고 무너진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4월 1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랜 기간 심의가 멈추고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크게 추락했다"고 언급하며, 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와 이로 인해 상처받은 직원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는 과거의 운영 방식에 대한 반성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 과거 잘못 씻고 신뢰 회복 나서
고 위원장은 방미심위의 역할에 대해 "권력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아니라 국민의 권익과 건강한 공론장을 지키는 독립적 내용심의 기구"임을 강조하며, 정치적 권력이나 시장의 압력으로부터의 독립을 확립해야 함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 정상화와 신뢰 회복 ▲심의 원칙과 독립성 확립 ▲공정한 인사체계 구축 ▲디지털 환경 변화 대응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조직 운영에 있어서는 부당한 인사 관행을 바로잡고 공정·투명한 인사체계를 확립하며,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소통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이는 위원회 내부의 건강한 문화 조성을 통해 대외적인 신뢰 회복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 AI 활용 불법 정보 대응 체계 강화
디지털 환경의 급변 속에서 온라인 불법 정보 확산에 대한 대응 역시 고 위원장의 주요 공약 사항이다. 딥페이크 성 착취물, 불법 도박 및 마약 유통 등 날로 증가하는 온라인 불법 정보에 맞서기 위해 전자 심의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AI를 통해 불법 정보의 탐지부터 분석, 차단까지 전 과정에 걸친 대응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기술적 진보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 내부 갈등 봉합, 정상화 기대
한편, 이날 취임식은 위원회 내부 갈등 봉합 국면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지난달 23일 김우석 상임위원의 호선 선출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밝혔던 최선영, 조승호 위원이 위원회 심의 업무 복귀를 선언하며 갈등 봉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한, 김우석 상임위원 역시 취임식에서 사과 발언을 하며 화합의 제스처를 보였다. 고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기울어진 기준을 바로 세워 국민이 신뢰하는 위원회를 만들겠다"며, "사회적 책무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며 공정하게 일한다면 멀지 않아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내부적인 노력과 새로운 위원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위원회가 정상화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 위원장은 한겨레신문과 서울신문 대표이사를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신문협회 이사, 헌법재판소 자문위원회 위원,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등을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으로 상임위원에 위촉되어 2025년 12월 29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12일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후보자로 선출된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2026년 4월 14일 임명안이 재가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