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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의 선율로 깨운 아프리카의 영혼, 부산 영화의전당을 수놓은 ‘빛나는 연대’

Kstars 기자
하림의 선율로 깨운 아프리카의 영혼, 부산 영화의전당을 수놓은 ‘빛나는 연대’
©KStars-yna 제공

 

 

부산의 봄밤이 아프리카의 뜨거운 열정과 감각적인 선율로 물들었다. 가수 하림의 호소력 짙은 무대로 포문을 연 제8회 아프리카영화제가 대륙의 편견을 깨고 국경을 넘는 예술의 힘을 증명하며 화려한 여정을 시작했다.

하림이 전하는 아프리카의 진심 | 음악으로 허문 편견의 벽

아프리카 초원을 걷는 듯한 잔잔하고도 깊은 선율이 부산 영화의전당을 가득 채웠다.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이자 아프리카 음악의 전도사로 불리는 가수 하림이 우쿨렐레와 전자 키보드를 들고 무대에 오르자 객석은 순식간에 몰입했다. 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단숨에 허물며 관객들을 아프리카 대륙의 깊은 서사 속으로 안내했다.

하림은 무대 위에서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를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가난이나 더위 같은 고정관념에 갇힌 아프리카가 아닌, 실제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모습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음악이라는 가장 강력한 언어로 포문을 연 이번 개막식은 영화제가 보여줄 풍성한 이야기들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실리콘 사바나’의 저력, 킵켐보이 | 전 세계가 주목한 청춘의 에너지

이번 영화제의 메인 상영작이자 개막작인 ‘킵켐보이(Kipkemboi)’는 아프리카의 역동적인 현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나이지리아계 캐나다인 찰스 우와그바이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케냐 시골의 수학 천재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월스트리트에 도전하는 금융 스릴러다. ‘실리콘 사바나’라 불리는 케냐의 디지털 혁신과 청년들의 회복력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전 세계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개막식을 위해 내한한 우와그바이 감독은 스토리텔링이 가진 보편적인 힘을 강조하며 한국 관객들과 소통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 곁에서 듣던 옛날이야기가 자신의 창의력의 원천이었다고 고백한 그는, 영화가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소중한 유대감을 만들어낸다고 전했다. 케냐와 캐나다를 오가며 완성된 이 특별한 영화는 아프리카 청년들의 미래지향적인 에너지를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제8회 아프리카영화제는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과 전주까지 이어지며 15개국 16개 작품을 통해 아프리카의 진면목을 선보인다. 드라마부터 스릴러,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라인업은 관객들에게 낯설지만 매력적인 이웃으로서의 아프리카를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상영 외에도 감독과의 대화(GV)와 토크 콘서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팬들의 설렘을 더하고 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아프리카와 깊이 호흡하고 소통하는 이번 축제는 우리 안의 편견을 지우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한층 넓혀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프리카 대륙이 품은 무한한 잠재력과 예술적 저력이 부산의 밤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전역에 어떤 뜨거운 울림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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