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SG 랜더스필드에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난타전 속에서 SSG 랜더스가 베테랑 최정의 627일 만에 터진 4안타 맹활약과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끈끈한 승부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7-6으로 제압하며 2연승과 함께 주중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경기의 시작은 SSG의 기세가 매서웠다. 1회말, 주장 오태곤이 비거리 125m의 시원한 솔로 홈런을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 보내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2회말에는 홍대인의 2루타와 대포 최정의 2타점 2루타가 폭발하며 순식간에 4-1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SSG 팬들은 랜더스필드를 뜨겁게 달구며 승리의 기운을 만끽했다.
하지만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이 있듯, 키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초 1-1 동점 상황에서 약 27분간의 우천 중단이라는 변수도 있었다. 4회초, 키움 타선은 SSG 선발 최민준과 구원 전영준을 상대로 무려 5점을 몰아치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스코어는 4-6, 순식간에 SSG는 역전패의 위기에 직면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5회말, SSG 타선이 다시 한번 불꽃처럼 타올랐다. 전의산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대타로 나선 박성한이 적시타를 추가하며 7-6으로 극적인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 한 방은 팬들에게 전율을 선사하며 다시 한번 랜더스필드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잡은 리드는 SSG의 강력한 필승조가 지켜냈다. 이로운, 노경은, 김민,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4명의 투수는 각자 1이닝씩을 책임지며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경기의 중요 순간마다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이들의 활약은 팀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이날 승리의 가장 빛나는 별은 단연 베테랑 최정이었다.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이라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는 2024년 9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627일 만에 기록한 4안타 경기였다. '역시 최정'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그의 부활은 SSG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이번 키움과의 주중 위닝시리즈는 SSG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승 행진과 함께 올 시즌 키움 상대 전적의 열세(4승 5패)를 줄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다시 승기를 잡는 팀의 끈끈한 저력은 남은 시즌 SSG의 질주에 큰 동력이 될 것이다. 과연 SSG가 이러한 응집력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경기들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