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사격장을 뜨겁게 달궜던 '여자 권총 삼총사' 오예진(IBK기업은행), 양지인(우리은행), 김예지(충북일반)가 각자의 영광과 새로운 목표를 안고 오늘(6일) 청주종합사격장에서 펼쳐지는 제6회 홍범도장군배 전국사격대회에서 금빛 총성 대결을 재점화하며 사격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4 파리 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의 주인공 오예진은 최근 IBK기업은행장배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아직 제 최고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주 종목을 가리지 않고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 모두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파리 올림픽 25m 권총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뽐내는 양지인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는 「저 잘되라고 늘 기도해 주셨던 할머니께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애틋한 각오를 다졌다. 완벽하게 몰입하는 집중력의 소유자로 평가받는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파리 올림픽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이자 2024년 바쿠 월드컵에서 25m 권총 세계 신기록을 세운 김예지는 이번 대회의 또 다른 불꽃이다. 그는 기자회견이 열린 날 아들의 첫돌을 맞았음에도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이제는 그 기록을 다시 넘기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며 흔들림 없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과감하고 망설임 없는 플레이 스타일로 기계처럼 정확한 스윙을 보여주는 김예지의 도전은 사격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선에서는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지겠지만, 사선 밖에서는 서로를 향한 존중과 찬사가 오갔다. 오예진은 김예지를 '과감하고 망설임 없는 선수'라 칭했고, 양지인은 오예진을 '신중하고 세심한 선수'로 평가했다. 경쟁과 존중이 공존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이번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5일 청주종합사격장에서 막을 올린 제6회 홍범도장군배 전국사격대회는 12일까지 8일간의 열전을 예고했다. 전국 426개 팀, 3,173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14개 종목 79개 세부 경기에서 자웅을 겨루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7년 국가대표 및 청소년 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중요한 무대이며, 2021년 창설 이래 참가비를 받지 않는 대회 운영으로 사격 스포츠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대회 개막에 앞서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 우원식 전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들은 청주 삼일공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 동상에 참배하며 대회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기자회견은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강연술 대한사격연맹 회장은 「'파리 삼총사'의 격돌이 대한민국 사격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선수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순한 메달 경쟁을 넘어 사격 스포츠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이번 대회에서 6월 9일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될 여자 일반부 25m 권총 결선을 포함한 주요 종목에 사격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