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단 5일 앞둔 6월 7일, 유럽 강호 포르투갈과 칠레의 평가전에서 양 팀 선수 한 명씩이 레드카드 동반 퇴장당하는 충격적인 난투극이 벌어져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스본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칠레의 평가전은 월드컵 최종 담금질이라는 의미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시간, 칠레의 펠리페 파운데스와 포르투갈의 주앙 칸셀루 간의 몸싸움이 발단이 됐다. 이후 칠레의 이반 로만이 칸셀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포르투갈의 하파엘 레앙이 로만의 목을 밀쳤고, 주심은 양 선수에게 가차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친선전에서 보기 드문 동반 퇴장 사태에 현지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난투극 속에서도 포르투갈은 칠레를 2-1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후반 13분 곤살루 게드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포르투갈은 후반 30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칠레는 추가시간 루카스 세페다의 만회골에 그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선발 출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인 227경기를 세웠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전반만 소화 후 교체되며 자신의 대기록을 빛내지는 못했다.
반면,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독일과 잉글랜드는 순조로운 평가전 일정을 소화하며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독일은 미국 시카고에서 공동 개최국 미국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카이 하베르츠가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A매치 9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역시 미국 탬파에서 뉴질랜드를 1-0으로 신승했다. 전반 추가시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으며, 특히 17세 공격수 리오 은구모하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미래를 향한 신선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6월 12일 개막한다. 포르투갈은 6월 11일 나이지리아와의 최종 평가전을 거쳐, 6월 18일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K조 첫 경기를 시작한다. 포르투갈은 콩고민주공화국,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와 함께 K조에 편성됐다. 독일은 E조에서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와 맞붙으며, 잉글랜드는 L조에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를 상대한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각국 대표팀이 마지막 담금질에 매진하는 가운데, 포르투갈의 과열된 난투극과 독일, 잉글랜드의 순항은 본선에 대한 다양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 강팀들의 꾸준한 전력이 어우러진 이번 평가전들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임을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