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취임 초부터 1조 3천억 원 규모의 북항 개폐식 돔구장 건립이라는 초대형 공약 이행을 두고 기존 사직야구장 재건축 중단에 따른 국비 299억 원 반납 위기라는 아찔한 시험대에 올랐다.
전재수 당선인은 6월 10일 출범한 인수위를 통해 이달 말까지 북항 돔구장 건립 공약 이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그러나 이 야심찬 계획은 박형준 현 시장이 착공을 앞두고 추진했던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과 정면충돌한다. 만약 재건축 사업이 중단될 경우, 이미 확보된 국비 299억 원을 반납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야구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전 당선인이 구상하는 북항 개폐식 돔구장은 1조 3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민자사업이다. 그는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를 통한 북항 땅값 해결, 그리고 항만 재개발법 개정을 통해 부산항만공사의 44% 지분 참여를 이끌어내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 야구의 오랜 숙원을 단숨에 해결할 랜드마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 당선인의 돔구장 공약은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히고 있다. 천문학적인 북항의 땅값은 물론, 1조 3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민자사업자를 유치하는 것 자체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롯데 구단이 분담하기로 했던 817억 원의 향방 역시 미지수다. 여기에 여소야대 의회 구도 속에서 야당 시의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정치적 난관도 놓여 있다.
특히 부산시의회 기획재정위원인 김태효 시의원(국민의힘·해운대3)은 전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날카로운 검증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 시의원은 ''국비를 확보한 사업을 멈추려면 그에 걸맞은 명분이나 시민 설득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공약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경제성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부산의 야구장 건립은 역대 시장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허남식, 서병수, 오거돈 전 시장 때부터 수많은 계획이 발표되었으나 번번이 무산되며 팬들의 애를 태웠다. 지난해에도 북항 야구장 건립이 행정안전부 중투심에서 반려되고 시의회에서 찬반 격돌을 겪는 등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착공을 코앞에 뒀던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다.
전재수 당선인의 북항 돔구장 공약은 과연 부산 야구의 오랜 염원을 현실로 만들 새 동력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과거 시장들처럼 수많은 난관에 부딪혀 답보 상태에 빠질까. 인수위의 이달 말 계획 발표와 이어질 치열한 검증 과정에 부산 시민들과 야구 팬들의 뜨거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야구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