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월드컵 욱일기, 거리까지 침투? 서경덕 분노 폭발

김광현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일본 현지 거리 응원에 다시 등장하며 팬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장 내 FIFA의 제지를 피해 거리로 나온 욱일기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잘못된 행위」라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오늘(16일)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현지시간 15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일본과 네덜란드 경기 당시 일본 현지 거리 응원 현장에서 욱일기가 사용된 사실을 알리며 강력히 비판했다. 서 교수는 「경기장 안에서 욱일기 응원이 금지되니 거리 응원에서 욱일기를 들었다」며, 월드컵 응원 도구로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욱일기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과거 태평양전쟁 및 아시아 침략에 사용되며 아픈 역사를 간직한 이 깃발은 국제 사회에서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이 포착되자 FIFA 안전요원이 즉각 출동하여 제지한 바 있다. 이는 욱일기 사용이 단순한 응원을 넘어 역사적 민감성을 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월드컵 욱일기, 거리까지 침투? 서경덕 분노 폭발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국제적 공론화의 긍정적인 성과는 최근에도 있었다. 멕시코 유튜버가 월드컵 영상에서 욱일기를 사용한 논란이 서경덕 교수의 공론화 작업으로 확산되자, 해당 유튜버는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하고 영상 내 욱일기 부분을 블러(흐리게) 처리하는 시정 조치를 취했다. 이는 전 세계 곳곳에서 잘못된 욱일기 사용을 근절하려는 노력의 결실이자, 꾸준한 관심과 지적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서경덕 교수는 「월드컵이라는 전 세계인의 축제에서 욱일기가 또다시 등장하는 것을 절대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전 세계 곳곳에 만연한 잘못된 욱일기 사용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경기장을 넘어 거리 응원까지 침투하는 욱일기 상황 속에서, 서 교수의 강한 의지는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공론화만이 잘못된 역사의 상징을 바로잡을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단순한 응원을 넘어선 역사적 인식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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