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16일(미국시간) 류현진이 '마운드에만 올라설 수 있다면' 에이스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60경기 체제로 열린다.
토론토 피트 워커 투수 코치에 따르면, 류현진은 약 12차례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시즌 류현진의 몸 상태가 가장 안 좋았던 시기의 12차례 선발 등판 경기 성적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작년 슬럼프 때 출전한 12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며 "류현진의 이 성적은 토론토에선 손꼽을 만큼 좋은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성적은 최근 3년 동안 토론토 소속 투수들의 모든 개인 기록 중 5번째로 좋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한 시즌 10번 이상 선발 등판한 토론토 투수 중 평균자책점 4.00 이하를 기록한 사례는 단 4차례에 불과하다.
디애슬레틱은 "토론토는 전통적으로 선발 투수들의 활약에 관해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며 "류현진은 이런 토론토 선발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2차례 선발 등판 내용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 4월 20일부터 6월 22일까지 12차례 선발 등판에서 단 5명의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고, 84⅓이닝 동안 9실점을 허용하면서 평균자책점 0.96의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그저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 시즌 류현진은 29차례 선발 등판할 만큼 자신의 몸을 철저히 관리했고, 이에 토론토 구단은 기꺼이 4년간 8천만 달러의 거액을 들여 계약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지난겨울 토론토가 영입한 우완 투수 태너 로어크를 류현진과 비교하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최고 기대주) 네이트 피어슨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루기 전까지는 로어크가 2선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로어크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반면 류현진은 몸 관리만 잘하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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