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는 자극적인 방송을 보는 딸 때문에 TV를 없애버리고 싶다는 어머니의 의견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딸의 입장에서 방송을 보지 않고는 친구들과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일본대표 타쿠야는 “TV만 계속 보면 바보가 된다”는 말이 일본에도 있다고 소개한다.호주청년 기욤도 “TV를 많이 보면 눈이 사각형이 된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대표 일리야의 표현은 조금 더 과격하다. 일명 ‘좀비상자’. TV가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주입하고 선동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베를루니코니의 언론장악으로 유명한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이슈는 뒷전으로 돌린 채 쓸데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 뉴스를 사람들은 더 이상 믿지 않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탈리아 젊은이들은 TV를 보지 말자는 운동도 벌였다고 한다.
이날 각국청년들은 저질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현상을 ‘국민들의 시선을 정치에서 돌리기 위한 꼼수’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TV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 정치적 의견을 들을 수 있지만 만약 언론이 통제될 경우 오히려 편향된 의견을 주입받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한다.
이번 안건을 놓고도 역시 G12의 토론은 열정적으로 이어졌다. 텔레비전을 없애도 휴대전화 등 다른 루트를 통해 방송을 접할 수 있다는 의견과 최근 방송의 수준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