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수업시간 같은 설정이지만 지난 2월 방송을 시작한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는 점점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다.
'뇌가 섹시하다'의 줄임말인 '뇌섹'은 '뇌섹남' '뇌섹녀' 등으로 응용되며 단순히 똑똑한 것을 넘어 지적 매력을 가진 이들을 지칭한다.
방송인 전현무와 한양대 기계공학과 출신의 하석진, 한국외대 독어교육학과 출신의 김지석, 카이스트 박사인 그룹 페퍼톤스 이장원, 6개 국어를 구사하는 서울대생 타일러 라쉬, 영재 교육 경력이 있는 그룹 블락비의 박경이 이 프로그램의 '뇌섹남'들이다.
이들은 스튜디오에 둘러앉아 '1층은 커피숍, 2층은 사무실이다. 3층은 뭘까?'라든지 '성냥개비 다섯 개로 원을 만들어라'와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싸맨다.
여기까지는 높은 난이도의 넌센스 퀴즈 같기도 하지만 '어떤 달의 토요일 날짜의 합이 80이라면 13일은 무슨 요일일까?'라는 문제에 이르러서는 수학 공식이 동원된다.
시청자는 자신도 모르게 이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며 손을 풀고 입을 풀듯 '뇌 풀기'를 하게 된다.
이근찬 tvN PD는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제작발표회 당시 "이 시대를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 문제에 봉착했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며 "문제는 시청자도 푼다. 뭔가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가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vN의 게임 서바이벌 '더 지니어스'도 두뇌를 '풀가동'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결국에는 서로의 심리를 추리하는 것이 승패의 열쇠가 되기는 하지만 게임의 룰을 이해하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초반 모든 출연자가 참여하는 메인 매치의 종목을 정하는데, '마이너스 경매' '협동홀덤' '충신과 역적' '신분교환' 등의 메인매치 룰을 설명하는 데만 5분 가까이 할애한다.
설명이 충분치 않을 때는 프로그램 중간에 '여기서 잠깐!'이라며 게임을 설명하는 내레이션이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출연자들이 이합집산을 펼치며 심리게임을 펼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이다.
게임이 어려울수록 시청자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룰을 이해하고 출연자들의 마음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반응도 나온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들이 연예인·유명인이 그림, 도형, 심리 등을 이용한 문제를 풀면서 평소 획일 된 사고에 갇힌 현대인의 뇌를 '마사지’한다는 것에 대해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