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에서 펼쳐지는 현란한 요리쇼로 우리를 사로잡았던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7개월 만에 2번째 시리즈로 돌아온다.
9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 되는 '삼시세끼 어촌편2' 무대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다.
주인공도 시즌1에서 '차줌마'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차승원과 '참바다씨' 유해진, 어리바리한 조수 역할의 손호준으로 같다.
다만 시즌1이 혹독한 겨울 환경에서 삼시세끼를 챙기고자 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면, 물자가 풍족한 늦여름과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배경으로 하는 시즌2는 여러 면에서 한층 농익은 모습을 보여준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삼시세끼'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연출자 신효정 PD는 "첫 관전 포인트는 농익은 노부부 같은 차승원과 유해진의 관계"라면서 "시즌1은 극한 상황을 많이 담았는데 이번에는 좀 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라고 말했다.
특히 시즌1에서만 해도 "한 끼라도 제대로 먹어야 한다며 악착같았던 안주인" 차승원이 이번에는 '바깥양반' 유해진과 비슷해졌다는 게 나영석 PD의 설명이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던 시즌1의 현란한 요리쇼보다는 한결 수수한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차승원이 좀 더 '유해진화(化)'됐다고 할 수 있죠. '대충 먹지' 이런 식이에요. 차승원이 시즌1에서는 화려한 요리를 하려고 했는데 시즌2는 훨씬 소박합니다. 재료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죠." (나 PD)
그렇다고 마냥 한갓진 풍경만 등장하지는 않는다.
어촌이 가장 바쁜 계절이 여름인데다, 차줌마와 참바다씨는 변덕이 심한 날씨 때문에 애를 먹기도 한다. 유해진이 1kg에 20만 원을 호가한다는 돌돔을 잡고자 분투하는 모습도 등장할 예정이다.
삼삼한 '삼시세끼'에 양념으로 작용하는 특별 출연자들은 이번에도 만재도를 찾는다. 배우 이진욱과 박형식 등이 만재도를 벌써 다녀갔다.
'삼시세끼-어촌편'은 본편인 정선편을 압도하는 시청률(평균 14.2%)을 기록하며 케이블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어촌편2' 시청률 또한 방송가의 관심이다.
나 PD는 이에 "시즌1 시청률이 너무 부담스럽고 과하게 나오기도 했다"라면서 "시청률이 떨어지더라도 우리 프로그램의 핵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계속 편하게 봤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어촌편2'를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것도 그 연장 선상이다.
"색다른 그림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즌2 촬영을 앞두고 다른 지역들을 많이 답사했어요. 그런데 별일 일어나지 않는 이 심심한 장소(만재도)에서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연속극처럼 보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만한 풍광을 가진 섬이 없기도 했다는 것도 만재도를 다시 택한 이유입니다."
나 PD는 최근 막 내린 웹 예능 콘텐츠 '신서유기' 인기에 대해 "자극적이고 빠르고 인터넷 지향적이라는 점에서 '삼시세끼'와는 색깔이 전혀 다른 콘텐츠"라면서 "이런 것도, 저런 것도 하다 보니 시청자들이 지겹지 않게 봐준 것 같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