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 되는 tvN 새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빛과 어둠이 교차했던 그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응답하라 1988'은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복고 열풍을 일으켰던 '응답하라 1997'(2012)과 '응답하라 1994'(2013)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 3번째 작품이다.
이번에도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신 PD는 1988년을 배경으로 잡은 데 대해 "1980년대 중에서도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큰일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해였고 영화나 음악 등 문화적으로도 다룰 이야기가 많았던 시기"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격동의 1980년대'를 되살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드라마는 "평범하고 평균적인 사람들이 겪었던 경험치로 당대를 반영"하면서도 가족극을 핵심 줄기로 삼았다.
"'응답하라 1997'을 시작할 때부터 하고 싶었던 것이 따뜻한 가족 이야기였어요. 그것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연도가 많지 않았습니다. 1999년이나 2002년은 많은 사람이 아파트에 살고 정의 결핍이 문제 됐을 때라 가족이나 이웃 이야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어요."
드라마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반지하에 사는 동일이네 가족과 2층짜리 번듯한 양옥에 사는 성균이네 가족을 중심으로 풀어간다.
동일이네 가족으로는 '응답하라' 페르소나가 된 성동일과 이일화가 남편과 아내로, 류혜령과 걸스데이 혜리, 최성원이 3남매 보라·덕선·노을로 등장한다.
성균이네 가족은 김성균(김성균 분)과 라미란(라미란) 부부와 김정봉(안재홍), 김정환(류준열) 4명으로 짜였다.
'쌍문동 특공대'(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로 불리는 여고생 덕선과 축구에 죽고 사는 정환, 전교 회장 선우(고경표), 천재 바둑소년 택(박보검), '쌍문동 박남정' 동룡(이동휘) 등 한 골목에서 자라난 5인방 이야기도 함께 다뤄진다.
여주인공 덕선의 남편 찾기 추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드라마에서 아이돌(혜리) 캐스팅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누리꾼들은 전작의 정은지, 고아라보다 더 모험적인 캐스팅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신 PD는 "캐릭터에 꼭 맞는 사람을 캐스팅하자는 게 제작진의 확실한 노선"이라면서 "혜리가 뜨기 전부터 오랫동안 관찰했더니 성덕선 캐릭터에 가장 들어맞았고, 우리가 성덕선 캐릭터를 만드는 데 오히려 더 참고가 됐다"라고 밝혔다.
드라마는 30년 가까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완벽한 아날로그의 시대"를 재현하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
"당시 만화책 시리즈를 구하려고 해도 20만 원이 들어서 제작비가 어마어마하게 늘고 있습니다. 제가 당시 중학교 1학년이라 기억이 많지 않아서 인터뷰도 많이 하고 있어요. 장면마다 (당대에 맞게) 교복을 입히느냐 마느냐, 곤로(풍로)를 트느냐 마느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져요."
1980년대 후반을 기억하고 향수를 느낄 시청자들은 연령별로 따지면 50대 전후다. '응답하라 1988'과 비슷한 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주말 가족극의 주시청층이기도 하다.
신 PD는 "확률적으로 3번째 시즌이면 잘 되기 어려워요. 그래서 오히려 시청률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에요. 세련되고 멋있는 예능이나 드라마가 넘쳐나는데 촌스러운 드라마가 있으면 어떨까 했어요. 옆에 있는 사람의 체온을 느끼는 정량적인 효과를 거두고, 반응을 얻는다면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소견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