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꿈과 성장을 이야기했던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가 10일 밤 막을 내렸다.
마지막 12회 시청률은 4.2%(이하 전국 기준·닐슨코리아)로, 지난 7회의 자체 최고(4.3%)에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이다.
'발칙하게 고고'는 유아인, 김명민을 비롯한 톱스타들이 포진한 SBS TV 사극 '육룡이 나르샤'와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통속극 MBC TV '화려한 유혹'과 같은날 출발했다. 첫 회 시청률도 2.2%에 그쳤다.
시청률은 3%를 오르내리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청 공략층인 10~20대의 호응으로 온라인 화제성만큼은 다른 작품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강연두 역의 에이핑크 정은지나 하동재 역의 그룹 빅스 엔 등 아이돌 팬들의 응원도 온라인 인기도 상승에 큰 몫을 했다.
드라마는 10일 다음소프트가 트위터 버즈량 등을 토대로 분석한 프로그램 화제성지수에서도 86.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육룡이 나르샤'(72.83)가 그 뒤를 이었다.
드라마는 세빛고에서 우등생들이 모인 응원부 '백호' 수장 김열(이원근 분)과 문제아들이 모인 댄스부 '리얼킹' 리더 강연두(정은지)가 사사건건 부딪치는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그사이 전교 2등인 권수아(채수빈)와 그의 편에 선 교장(박해미)은 권수아의 아이비리그 진학에 도움이 될 경력을 쌓고자 동아리 통합에 나선다. '리얼킹' 힘을 빌려 권수아를 치어리딩 대회 우승자로 만들려는 속셈이었다.
드라마는 학교 투자기금 명분으로 뒷거래를 일삼는 학부모와 교장, 성적으로 계급이 나뉘는 아이들, 기간제 계약 교사의 부당한 해임 등을 통해 성적지상주의 현실을 비판했다.
그러나 오로지 점수밖에 몰랐던 아이들은 함께 치어리딩을 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성적을 위해서라면 시험지를 훔치고, 친구에게 누명을 씌우는 일도 서슴지 않던 권수아도 결국 괴물로 변한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반성한다.
잘못을 뉘우친 뒤 "모든 걸 외면하고 죽도록 공부만 하면 비록 오늘은 불행하더라도 내일은 반드시 행복해질 줄 알았다"며 울부짖는 권수아나 "너한테는 뭐든지 함께 해줄 친구가 있어. 손 내미는 방법 우리가 알려줄게"라며 손을 내미는 강연두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마지막회에서는 교육청이 치어리딩 동아리를 통한 특정 학생의 '스펙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감사를 하고, 동아리는 치어리딩 대회를 코앞에 두고 해산하게 됐다. 그러나 아이들은 부모들의 반대에도 대회에 참가했다.
아이들은 아픈 만큼 성장했다. 김열과 강연두는 풋풋한 관계를 이어갔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 폭력에 고통받았던 서하준은 아버지에 처음으로 용감하게 맞섰다.
정은지는 이번에도 여고생 캐릭터에 딱 들어맞음을 증명했다. 지상파 첫 주인공을 맡은 이원근도 무난한 연기로 연기력 논란을 피해갔다.
'발칙하게 고고'에 이어 신민아, 소지섭 주연의 '오 마이 비너스'가 16일부터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