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EBS 1TV 교양 프로그램 '리얼극장'이 폭력 재연 프로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10일 오후 10시 45분부터 방송된 '남자의 눈물, 배우 박상민' 편에서는 배우 박상민이 이혼한 전처와 과거 다퉜던 과정을 재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상민은 전처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않은 것이 이혼 사유라고 주장했다.
어머니가 재활병원으로 옮긴다는 사실을 알았던 아내가 박상민 자신에게 이 사실을 전하지 않은 것이 다툼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작진 인터뷰에서 "(아내를 향해) 깜빡할 게 따로 있지 이 자식아!" "너 정신머리가…너 미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아내에게) 어머니 말씀을 잊어버릴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잊어버릴 수 있다고 해서 화가 났다"라면서 전처 뺨을 과격하게 때리는 자세를 취했다.
프로그램은 방송 중간에 "본 프로그램 내 출연자의 이혼 관련 발언은 당사자 일방의 주장일 수도 있고, EBS와 제작진의 입장과는 무관하다"라는 자막을 첨부했다.
그러나 많은 시청자와 누리꾼은 박상민의 가정 폭력 재연 장면에 불쾌감을 표했다. 톱스타에서 폭력 남편으로 낙인 찍히면서 쌓인 울분이 크다고 해도 가정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폭력 재연 장면을 그대로 내보낸 EBS에게도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문제의 방송이 교육방송이라는 방송사 정체성에도 맞지 않고, '힐링 여행에 나선 부모와 자식을 통해 우리 시대 가족의 새로운 초상을 제시한다'라는 프로그램 기획 의도도 무색했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