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녀들과 이야기할 때는 과연 지상파 TV에서 방송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당황스럽고 불편했어요. 하지만, 편집된 내용을 보고 안심했습니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남성들도 들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발칙한 그녀들'과 만난 배우 박철민의 이야기다.
박철민에게 놀라움과 불편함을 안긴 이들은 여성을 위한 도색잡지 '젖은 잡지' 편집장 정두리(27), '이기적 섹스' 저자 은하선(27),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상의를 탈의한 채 시위를 한 행위 예술가 송아영(25)이다.
이들은 가정 폭력, 데이트 폭력, 온라인 여성혐오 등을 보면서 성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학문적인 이론을 공부했다.
정두리 씨는 남성의 시선을 중심으로 모든 성 콘텐츠가 만들어진 한국의 성문화에 도전하고, 금기시된 여성과 성소수자들의 욕망을 대변하기 위해 독립잡지를 창간했다.
은하선 씨는 남성 중심적이라는 논란이 일었던 대학 강의 '성의 이해'를 16년 만에 폐강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섹스토이에 여느 여성보다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그가 주최하는 섹스 토크 '은하선의 오르가슴 투나잇'에 참가한 여성들은 성(性)에 대한 생각들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여성인권단체 '페멘코리아' 지부장 송아영 씨는 지난해 7월 광화문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토플리스 시위(가슴을 드러낸 채 하는 시위)를 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는 "평화적이면서도, 충격적인 방법으로 이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페이스북코리아가 여성 혐오를 방관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한겨울 페이스북코리아 건물 앞에 섰다.
여성 혐오에 정면으로 맞서야 하며, 억압됐던 여성들의 성적 욕구도 당당히 드러내고 논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20일 오후 11시10분 'SBS스페셜-발칙한 그녀들'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