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연출 박건호, 극본 박가연,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하우픽쳐스) 속 연우진(백태주 역)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극 중 IT 기업 더프라임 대표인 백태주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외치는 이상주의자로 보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묘한 분위기가 시청자들의 의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은채(강신재 역)를 향한 전폭적인 지지 이면에 숨겨진 백태주의 수상한 의문점 세 가지를 짚어봤다.
1. 공익 재단 선물 약속 & '커넥트인' 해킹, 조건 없는 선의일까?
강신재는 모기업 해일의 권력 지향적 태도에 반발하며 로펌 L&J의 독립을 선언했다. 이때 백태주는 아무런 실리적 조건 없이 강신재의 우군을 자처하며 약혼 선물로 공익 재단 설립까지 약속했다. 그러나 의문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드러난다. L&J의 해커 김문기(김동제 역)가 며칠간 뚫지 못한 '커넥트인' 패스워드를 백태주는 단숨에 풀어버렸다. 이것이 단순한 실력 덕분인지, 아니면 내부 사정을 꿰뚫고 있는 누군가의 개입인지 시청자들의 레이더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2. 테라리움은 단순한 취미 생활일까?
백태주의 사무실에 놓인 테라리움은 식물들의 작은 생태계다. 강신재는 이를 귀여운 취미로 보았으나, 백태주의 시선은 달랐다. 그는 균형을 해치는 벌레를 가리키며 "그대로 두면 전체가 오염된다"고 말했고, 덫을 놓으며 "벌레들은 미끼를 문다"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통제와 정화를 강조하는 그의 논리가 과연 테라리움 속에만 국한된 것인지, 현실에서 누군가를 '제거해야 할 벌레'로 규정하고 설계 중인 것은 아닌지 긴장감을 더한다.
3. 9회 예고 영상 속 김미숙에게 말한 사필귀정의 의미는?
백태주는 예비 장모인 김미숙(성태임 역) 앞에서도 당당했다. 성태임이 그의 사업 입찰을 무기로 압박하자, 백태주는 "사필귀정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맞받아쳤다. 모든 일이 바른 길로 돌아간다는 이 말이 성태임을 향한 경고인지, 혹은 본인이 계획한 어떤 결과를 암시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제작진은 "완벽해 보이는 백태주의 진짜 얼굴이 내일(2일) 9회 방송부터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며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 9회는 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지니 TV와 쿠팡플레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