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8 (월)

'심멎 주의보' 에릭센, 5년 만에 그라운드 위 쓰러져… 축구계 '충격과 안도' 교차

고진아 기자

5년 전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경악게 했던 악몽이 2026년 6월 8일(한국시간), '인간 승리'의 상징 덴마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4)에게 또다시 찾아와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지며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날 덴마크 오덴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친선경기 후반 20분께, 에릭센은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잔디밭 위에 쓰러졌다. 경기는 즉시 중단됐고, 주심의 다급한 신호와 함께 선수들과 의료진이 그라운드 위로 일제히 달려드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관중석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고, 수많은 팬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그의 상태를 주시했다. 당시 경기는 덴마크가 2-1로 앞서고 있었으나, 에릭센의 쓰러짐으로 인해 조기 종료되는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그러나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소식이 곧바로 전해졌다. 모르텐 보센 덴마크 대표팀 닥터는 「에릭센이 잠시 의식을 잃었으나 곧 되찾았고,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1년 삽입된 심장 제세동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여 전 세계를 안도의 한숨으로 물들였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이번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는 순간이었다.

'심멎 주의보' 에릭센, 5년 만에 그라운드 위 쓰러져… 축구계 '충격과 안도' 교차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건은 5년 전인 2021년 6월 유로2020 핀란드전에서 그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악몽 같은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인터밀란 소속이었던 에릭센은 덴마크 코펜하겐 경기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라운드에 복귀하며 '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이겨낸 그의 이야기는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성공적인 복귀 이후 에릭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지난해 9월부터는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다. 현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그의 투혼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옛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을 비롯한 수많은 축구 스타들과 전 세계 팬들은 에릭센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그의 쾌유를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현재 에릭센은 병원에서 추가 정밀 검사를 받고 있으며, 의료진은 쓰러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번 사건이 그의 선수 생활 지속 여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과연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또다시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염려와 응원이 그의 다음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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