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44세 세리나 윌리엄스, 4년 공백 깬 '여왕'의 귀환…코트 위 전율

김광현 기자

44세 여자 테니스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가 4년(1천376일) 만에 코트로 돌아와 복귀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테니스계에 뜨거운 전율을 선사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퀸스클럽에서 열린 HSBC 챔피언십(총상금 191만5천달러) 복식 1회전에서 빅토리아 음보코(캐나다)와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니콜 멜리차-마르티네스(미국)-에린 라우틀리프(뉴질랜드) 조를 상대로 1시간 32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7-6<7-2> 6-2)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022년 US 오픈 이후 무려 4년 만에 나선 복귀전에서 윌리엄스는 여전한 '테니스 여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시속 193㎞에 달하는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위너를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터져 나온 에이스와 결정력은 그녀의 건재함을 확실히 증명했다. 파트너 음보코와의 자연스러운 호흡 또한 인상적이었다.

44세 세리나 윌리엄스, 4년 공백 깬 '여왕'의 귀환…코트 위 전율
[사진=연합뉴스]

경기가 끝난 후 윌리엄스는 자신의 경기력을 두고 「경기력은 'C-'였다」고 평가하며 완벽주의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4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승리를 일궈낸 것은 그녀가 왜 '전설'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그녀는 메이저 대회 단식 23회(윔블던 7회), 복식 14회(윔블던 6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살아있는 역사다.

윌리엄스-음보코 조는 HSBC 챔피언십 8강에서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라우라 지게문트(독일) 조와 맞붙는다. 이어 윌리엄스는 오는 15일 2026 베를린 오픈 복식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오는 29일 개막하는 윔블던 출전 여부다. 아직 미정이지만, 그녀의 윔블던 복귀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세리나 윌리엄스의 이번 복귀는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44세의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전설의 강렬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그녀의 향후 행보가 테니스계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그리고 또 어떤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낼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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