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복귀한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어제(11일, 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체코전에서 벼랑 끝 한국 축구를 구해내는 극적인 동점골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의 천금 같은 한 방은 패배 위기에 몰렸던 홍명보호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맞대결이 펼쳐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되며 탐색전을 벌였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경기의 흐름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한국은 장신 군단 체코의 위협적인 세트피스에 일격을 당했다.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가게 된 것이다. 경기 주도권을 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허용한 실점에 그라운드는 순간 얼어붙었고, 선제 실점 직후 잠시 숨을 죽였던 '붉은 악마'들의 응원 열기 역시 가라앉는 듯했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실점 후 단 8분 만인 후반 22분, 한국 축구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의 발끝에서 기적 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이강인이 높게 띄워준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침착하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감각적인 볼 컨트롤로 수비수를 따돌린 그는 절묘하게 띄우는 슛으로 체코의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황인범의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득점을 5번째 월드컵 경기에서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공이 골라인을 통과하자 일순간 정적이 흘렀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이내 폭발적인 함성으로 뒤덮였다. 패배 위기에서 벗어난 '붉은 악마'들은 다시 뜨겁게 타오르며 그라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황인범의 이 묵직한 한 방은 실점한 지 단 8분 만에 나왔으며,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한국 쪽으로 반전시켰다.
부상에서 훌훌 털고 돌아온 홍명보호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은 이번 동점골로 단순한 승점 1점 이상의 가치를 선사했다. 첫 경기에서 자칫 패배로 이어질 뻔했던 절망적인 분위기를 희망으로 바꾸며 팀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이다.
이제 한국 축구는 재점화된 '붉은 악마'의 뜨거운 응원 열기와 함께 남은 월드컵 여정을 이어갈 것이다. 황인범의 극적인 동점골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에 값진 전환점이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희망찬 다음 경기를 향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