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심 패소 후 항소심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징계 요구 효력을 다시 한번 2심까지 정지시키며 당분간 회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2026년 6월 12일, 서울고등법원은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정몽규 회장 등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통보 및 조치 요구 집행정지 신청을 전격 인용했다. 이로써 문체부가 2024년 11월에 요구했던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조치 효력은 항소심 본안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간 정지된다. 이는 정관상 징계 시 회장 직무 유지가 불가함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이 2심 판결 전까지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재판부는 이번 집행정지 결정의 이유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4월 1심 행정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지난 5월 6일 즉각 항소하며 동시에 집행정지를 다시 신청한 바 있다. 법원이 축구협회의 손을 들어주면서, 축구계의 시선은 본안 소송 결과에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문체부의 정 회장 징계 요구는 2024년 11월,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당시 문체부는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며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불복한 축구협회는 행정소송으로 맞섰으나, 2025년 4월 1심에서 패소의 쓴맛을 보았다. 이번 결정은 정 회장의 중징계 효력이 정지된 '두 번째' 사례로 더욱 이목을 끈다. 앞서 2025년 1월에도 정 회장의 4선 연임 및 지난해 9월 대법원 확정 당시 첫 집행정지가 인용된 바 있어, 이번 결정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정 회장의 최근 발언과 법원의 결정이 묘하게 맞물린다는 점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5월 29일,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면 물러나겠다'고 깜짝 발표하며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중징계 효력이 다시 한번 멈추면서, 정 회장은 본안 소송 결과에 관계없이 당분간 직무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월드컵 이후 퇴임'이라는 약속과 '법원의 직무 유지 결정'이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과연 축구계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고등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정몽규 회장은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를 유지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하지만 문체부의 중징계가 과연 적법했는지 여부는 항소심 본안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판가름 날 것이다. 정 회장의 자진 퇴임 선언과 법원의 연이은 집행정지 결정이 맞물리며 향후 대한축구협회 리더십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시선이 이 역사적인 순간에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