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LG 임찬규, '영원한 노송' 김용수 넘어 K-탈삼진 새 역사 쓰다!

김광현 기자

LG 트윈스의 '살아있는 전설' 임찬규가 마침내 '영원한 노송' 김용수마저 넘어선 통산 탈삼진 대기록을 세우며 LG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 이날 임찬규(33)는 3회초 SSG 김재환을 상대로 129km/h 체인지업을 던져 통산 1,146번째 삼진을 잡아내는 순간, 잠실벌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 역사적인 삼진으로 그는 MBC 청룡 시절부터 LG 트윈스의 마운드를 지켰던 구단 레전드 김용수(통산 1,145개)의 기록을 넘어섰다. 임찬규는 이날 총 1,14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LG 프랜차이즈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당당히 자신의 이름으로 새겼다. 이는 그가 2011년 4월 19일 데뷔 첫 삼진을 잡아낸 지 15년 만의 대기록이다.

기록 달성 후 임찬규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김용수 선배를 보고 자랐다. 그 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한 팀에서 이룬 기록이라 더욱 뜻깊다. 신인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라며 LG맨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이여상, 앤더스 톨허스트(LG), 류현진(한화), 케일럽 보쉴리(kt), 애덤 올러(KIA), 고영표(kt) 등 리그의 쟁쟁한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현재에 대한 만족감도 비쳤다.

LG 임찬규, '영원한 노송' 김용수 넘어 K-탈삼진 새 역사 쓰다!
[사진=연합뉴스]

한때 150km/h를 뿌리던 강속구 투수에서 이제는 완급 조절과 절묘한 제구를 앞세운 노련한 투수로 진화했지만, 그의 꾸준한 탈삼진 능력은 여전하다. 2023시즌부터 3년 연속 10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며 변함없는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점은 그의 꾸준함을 증명하는 지표다.

임찬규는 이날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째를 수확하며 다승 부문 공동 5위에 올라섰다. 선두권(7승)을 맹렬히 추격하며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에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그의 거침없는 행보는 LG 트윈스의 2026시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신이 세운 대기록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임찬규는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경기에 나가다 보니 좋은 성적이 따라왔다.」고 겸손하게 답하며 후배들에게 '꾸준함'의 가치를 강조했다. 화려한 구속 대신 묵묵함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임찬규. 그의 앞으로의 활약과 LG 트윈스에서의 또 다른 기록 경신에 팬들의 기대가 뜨겁게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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