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옥의 13경기 연속 강행군’ 속에서도 18경기 연속 안타라는 한국 빅리거 최장 기록을 세우며 MLB 전체 타율 2위까지 치솟았다. 쉼 없는 대륙 횡단 이동과 경기 강행군을 뚫고 빛나는 대기록을 쓴 이정후는 2026년 6월 12일(한국시간), 드디어 꿈같은 휴식을 맞는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무려 1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그는 5월 30일 부상자명단(IL) 복귀 후 6월 11일까지 13경기 연속 경기 출전이라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콜로라도(3연전)를 시작으로 위스콘신 밀워키(4연전), 일리노이 시카고(3연전)를 거쳐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홈(3연전)으로 돌아오는 대륙 횡단 강행군 속에서도 단 한 경기도 빠지지 않는 강철 체력을 선보였다.
혹독한 일정 속에서도 이정후의 방망이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IL 복귀 후 13경기 동안 72타수 36안타를 몰아치며 경이로운 타율 0.500을 기록했다. 이 기간 9경기 멀티 히트를 달성했고, 3차례 4안타 경기는 물론 1차례 5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은 5월 14일 0.265에서 6월 11일 0.338까지 폭등하며 MLB 규정 타석 타자 중 타율 2위라는 괴물 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이 기간 삼진은 단 2개만을 기록, 탁월한 선구안과 배트 컨트롤 능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대기록의 배경에는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있었다. 10일간의 IL 휴식은 충분한 체력 회복의 시간이 되었고, 재활 기간 동안 첨단 훈련 장비인 트라젝트 아크(Trajekt Arc)를 활용한 동체 시력 훈련으로 한층 더 정교해진 타격감을 찾았다. 여기에 KBO리그에서 다져진 잦은 이동과 불규칙한 수면 환경에 대한 적응력 또한 그가 혹독한 메이저리그 일정을 버텨내는 데 결정적인 자산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지옥의 일정을 뚫고 대기록을 쓴 이정후는 6월 12일, 약 2주 만에 찾아온 꿀맛 같은 휴일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과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이정후가 6월 13일부터 시작되는 컵스와의 홈 3연전에서 또 어떤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압도적인 타격감으로 MLB를 뒤흔들고 있는 그가 한국인 최초의 MLB 타격왕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갈 가능성에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