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7개월 만의 우승을 노리는 박은신이 2026년 6월 11일 KPGA 클래식 위드 아임비타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쏟아내는 공격 골프로 19점을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 & 리조트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돼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했다. 이 방식은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을 부여해 선수들이 파 세이브보다는 과감한 버디 사냥에 나서게 만든다. 박은신은 이러한 방식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며 필드를 지배했다.
박은신은 이날 버디만 무려 10개를 잡아내며 맹렬한 기세를 뿜어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4개 홀 연속 버디와 호수를 가로지르는 듯한 과감한 샷이었다. 보기 1개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9언더파 63타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2위 정재현(16점)을 3점 차로 따돌리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는 박은신에게 단순한 선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22년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 우승 이후 무려 3년 7개월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어왔다. 이번 1라운드 맹활약은 오랜 침묵을 깨고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은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면서도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우승 욕심이 나는데, 아직 1라운드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라고 밝히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은신의 뒤를 이어 정재현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기록하며 16점으로 깔끔하게 2위에 자리했다. 공동 3위(15점)에는 이글 2개로 팬들을 놀라게 한 박정훈과 지난 시즌 LIV 골프에서 복귀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유빈이 이름을 올리며 박은신을 추격할 준비를 마쳤다. 총상금 7억원을 걸고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남은 라운드에서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배용준은 공동 76위(2점)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고, 투어 최초 상금 60억원 돌파(현재 59억1천179만6천335원)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박상현은 100위 밖(-1점)으로 밀리며 팬들을 아쉽게 했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박은신의 이번 1라운드 단독 선두는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과연 박은신이 이번 1라운드의 맹활약을 발판 삼아 3년 7개월 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남은 라운드에도 어떤 역동적인 결과와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며 예측 불허의 드라마를 선사할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제주로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