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5 (수)

황인범-오현규 역전! 美 교민 환호

고진아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화려한 막이 오른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멕시코 사포판에서 체코를 상대로 첫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 2026년 6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의 한인 동포들이 '붉은악마'로 변신하여 뜨거운 응원 열기를 뿜어냈다. 체코전이 극적인 2대 1 역전승으로 막을 내리자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대~한민국' 함성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태극 물결이 뜨겁게 넘실거렸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승을 염원하는 붉은 물결로 가득 찼다. 100여 명의 한인 동포들은 붉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북과 꽹과리 소리에 맞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경기 초반 체코의 선제골에 잠시 아쉬움이 터져 나왔으나, 이내 '괜찮아'를 합창하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후반 22분, 황인범의 시원한 동점골이 터지자 현장은 환호성으로 뒤덮였고, 후반 34분 오현규의 극적인 역전골이 작렬하는 순간, 끓어오르는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안상석 전 실리콘밸리 체육회장은 이 감격적인 순간에 대해 「2대 1 승리와 오현규 선수의 득점을 예상했는데 그대로 돼서 두배로 기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백석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은 「오랜만에 교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뜨겁게 응원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서부의 또 다른 중심지, 로스앤젤레스(LA) 리버티 공원 역시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이곳에서는 K팝 댄스 공연이 흥을 돋우고 푸드트럭에서 다채로운 먹거리가 제공되는 등 단순한 응원을 넘어선 문화 축제가 펼쳐졌다. 얼굴에 태극 문양을 새긴 채 페이스페인팅으로 멋을 낸 채 가족 단위로 참여한 교민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11살 강린 양은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니 더 재미있어요!''라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7살 쌍둥이 할리, 하비 자매는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아빠 피터 김 씨와 함께 열정적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행사를 주최한 문선영 대표는 「월드컵이 교민들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모습은 진정한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황인범-오현규 역전! 美 교민 환호
[사진=연합뉴스]

이날 응원전에는 국적을 초월한 '붉은악마'의 뜨거운 열기도 빛났다. 샌프란시스코 응원 현장에는 볼리비아인 베르나르도 라마요 씨가 챗GPT를 통해 응원 행사를 찾아와 시선을 끌었다. 그는 「한국의 다이나믹한 축구와 응원 문화에 매료됐다」며 열정적으로 태극기를 흔들었다. K-컬처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축구뿐 아니라 문화 자체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국경을 넘어선 응원 열기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세계인의 화합을 이끄는 축제임을 증명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2대 1 역전승이 확정되는 휘슬이 울리자, 미주 한인들은 뜨거운 환호와 함께 서로를 얼싸안으며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번 월드컵 첫 승리는 미국 동포들의 깊은 애국심과 K-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감동적인 계기였다. 단순한 축구 경기의 승리를 넘어선 화합과 축제의 장이었던 셈이다. 앞으로 이어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여정에서 '붉은악마'의 식지 않는 열기가 대한민국 대표팀의 든든한 원동력이 되어 세계를 놀라게 할 K-축구의 저력을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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